원룸서 친구 집단폭행해 사망케 한 10대들... 중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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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친구 집단폭행해 사망케 한 10대들... 중형 선고
  • 경기모닝뉴스
  • 승인 2019.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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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공갈 등 혐의... 징역 20년, 17년 선고
지속적 폭행, 급여 빼앗고... 임차보증금까지
재판부, "119 부르기는 커녕 범행 은폐" 지적

 

원룸에서 함께 살던 친구를 집단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10대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송각엽)는 20일 살인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19)·B(19) 씨에 대해 각각 징역 20년과 17년을 선고했다.

또 살인 혐의로 함께 기소된 C(18)·D(18) 군에 대해서는 소년법에 따라 장기 15년·단기 7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원룸에 함께 살던 친구를 집단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그대로 방치하고 도주하는 10대들의 모습.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쳐)
원룸에 함께 살던 친구를 집단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그대로 방치하고 도주하는 10대들의 모습.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쳐)

재판부는 "별다른 이유 없이 함께 살던 피해자를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피해자의 급여를 빼앗고, 임차보증금까지 빼앗으려 했다. 인간성에 대한 어떤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 119를 부르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형언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참혹하게 살해 당했다"며 A 씨 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18일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이들 중 3명에게 무기징역을, 다른 1명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 씨 등은 지난 6월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친구 E(18) 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와 B 씨는 E 군이 주차장 안내 아르바이트를 통해 받은 월급 75만 원을 빼앗는가 하면 원룸 월세 보증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은 폭행당한 E 군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공유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폭행으로 쓰러진 E 군을 원룸에 방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수사기관은 E 군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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