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기행복주택 공사장 화재... 또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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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경기행복주택 공사장 화재... 또 안전불감증
  • 강경묵 기자
  • 승인 2020.06.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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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용접기 절단 작업 중 불꽃 튀어... 큰 불로 번지기까지 채 3분도 안돼
EPS 모두 타 소실...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화재 방지 위한 안전 규정 모두 무시... 동부건설 "작업자 개인적 일탈 원인"
경찰, "해당 작업자는 정식적 작업 진술... 실화·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 조사 중"

 

수원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용접과정 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에 있던 인화성 물질 EPS(스티로폼 소재 경량 충전물)가 모두 불에 타는 등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경기행복주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2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 10분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경기행복주택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아파트 화단 조성을 위해 비워둔 약 50㎡ 공간으로, EPS(180*90*80)가 1.5m 높이로 쌓여있었다.

불은 지상으로 튀어나온 H빔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는 작업 중에 발생한 불꽃이 5m가량 튀면서 인근에 있던 EPS에 옮겨붙으면서 발생, 큰 불로 번지기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EPS는 모두 타 소실됐고,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실외에서 발생해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면서 "실내에서 발생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시공사인 동부건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불꽃의 비산을 막기 위해 용접작업 장소에서 반경 11m까지 바닥과 인근 구조물(인화물질)에 덮어야 할 방화포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업 과정에서 화재 감시자도 없었고, 용접작업자 바로 옆에 놓여 있어야 할 소화기도 비치돼 있지 않았다. 화재 방지안으로 제시된 안전 규정이 모두 무시된 것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개인적 일탈 등으로 사고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작업자의 경우 개인적인 사고의 책임으로 벌금을 내야 하지만, 이에 대해 회사에서 해결하고 당사자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작업자는 개인 일탈이 아닌 정식적인 작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이번 화재에 대해 실화·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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