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가지 유명 브랜드 '짝퉁' 골프용품... 118억 상당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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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가지 유명 브랜드 '짝퉁' 골프용품... 118억 상당 밀반입
  • 조수현 기자
  • 승인 2020.06.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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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통해 검증된 회원들만 거래... SNS 채팅 주문, 차명계좌 입금 수법
판매업자 구속, 통장대여 직원 2명 불구속 입건
중부해경, "별도 유통책 수사 확대... 밀수조직 검거 주력" 등 강력 단속 방침


수십 가지의 유명 브랜드를 도용해 118억 원 상당의 중국산 가짜 골프용품을 국내에 밀반입하고 판매한 40대 업자가 구속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판매업자 A(47) 씨를 상표법 및 전자상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A 씨에게 통장을 대여한 직원 B(48) 씨 등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짜 유명브랜드 골프용품 밀반입 유통업자 범죄 흐름도.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가짜 유명브랜드 골프용품 밀반입 유통업자 범죄 흐름도.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A 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광저우·심천의 위조품 생산업자 중국인 C 씨 등 3명으로부터 타이틀리스트, 피엑스지, 파리게이트 등 37개의 유명 브랜드 가짜 골프용품을 공급받아 화물선의 컨테이너 속에 숨겨오거나 항공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밴드·카페를 통해 검증된 회원에게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특히 SNS 채팅을 통해 주문을 받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입금 받은 뒤 직원 2명과 함께 택배 포장해 전국으로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A 씨의 사무실 PC에 보관 중이던 온라인 판매내역을 추가 조사한 결과 3만3천여 건(위조제품 5만3천 점)의 거래를 확인했다.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보관량을 포함해 총 118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원들이 골프의류 등 압수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원들이 골프의류 등 압수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A 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 2명에게 통장 5개를 순차적으로 대여하고, 타인명의의 휴대전화를 개설하기도 했다. 또 280㎡(85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 복층 구조를 개조, 위조제품을 숨기고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앞서 중부해경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국내 한 유통업체가 중국에서 제조된 가짜 골프용품을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해 국내 불법 유통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유통경로를 추적한 끝에 비밀 물류창고 3개소(경기 고양시 소재 오피스텔)를 찾아 보관 중인 위조제품 3만여 점(정품 추정가 40억 원 상당)을 압수한 바 있다.

황준현 수사정보과장은 "A 씨의 여죄 등을 통해 이들과 연결된 별도의 유통책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위조품 판매업자와 연계된 밀수조직의 검거에 주력하는 등 위법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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